한신코퍼레이션의 나스닥행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코스닥증권시장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신코퍼레이션은 "현재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주가추이에 따라 DR발행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한신코퍼레이션은 나스닥행을 연기라고 공시했지만 증권업계에선 현 단계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6월말 결산법인인 한신코퍼레이션은 지난해 2백24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년보다 매출액이 24.1%나 줄어들었다. 경상이익은 전년 36억원 흑자에서 74억원의 적자,순이익 역시 23억원 흑자에서 63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최근 몇년간 지속돼 온 흑자행진이 단기적으로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재무 및 주가지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0년6월말 1백4%에서 2001년6월말 1백38%로 높아진 뒤 올3월말에는 1백68%로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1999년6월말 42%수준에서 올3월말 4%대로 추락했다. D증권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이같은 지표로는 한신코퍼레이션이 나스닥시장의 DR발행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