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장형 주식펀드는 지난주(6~12일) 평균 2.51%의 수익률을 올렸다. 단기 급등한 채권수익률의 영향으로 장.단기 채권형펀드들은 MMF(머니마켓펀드)의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체를 보였다. 비과세 국공채형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제로"를 기록할 정도였다. 성장형 주식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중에서는 대신투신운용이 가장 높은 3%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수익률이 업계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1.61%에 그쳤다. 기관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주식일반형펀드 부문에서도 템플턴과 한일투신이 1%대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지난주 주가 상승이 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위주로 이뤄진 반면 이들 투신사들은 상대적으로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은 주식형펀드 중에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인 세이에셋코리아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가 지난 주 마이너스 0.19%의 수익률로 대다수 펀드들과 반대 흐름을 보인데서도 드러났다. 채권형펀드 쪽에서는 그동안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채권금리 하락의 수혜를 톡톡히 봤던 투신사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단기 채권형펀드 부문의 6개월 수익률 1위인 국민투신은 마이너스 0.0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장기 채권형부문 1,2위를 다투는 삼성 교보투신도 지난주에는 수익률을 까먹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