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다음주(16~19일) 주식시장은 불안한 장세가 예상된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위기감 고조,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뉴욕 증시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추석을 맞아 현금 수요의 증가는 증시의 자금수급을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9.11테러 1주년과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한 우려를 털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다 13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전날보다 2.84% 급락한 718.17로 마감했다. 미 증시는 조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의지 천명,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 발언 등으로 불투명한 모습이다. 13일 미 다우지수는 0.8% 하락한 8,312.69로, 나스닥지수는 0.9% 상승한 1,291.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한주간 다우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0.3%가 각각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주 미국은 8월 소매판매(17일)와 소비자물가지수(18일)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전달과 비교해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다음주초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미국의 경기지표, 추석 현금수요 등을 감안할 때 하락세가 이어저 700선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기술적 반등때 보유주식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풀무원, 오뚜기, 롯데삼강 등과 같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는 내수 관련주를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700~750선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실적이 좋은 중소형 내수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