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의 주가가 12일 뉴욕증시에서 7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맥도날드 주가는 한때 19.89달러로 하락했다가 오후장에는 조금 올라 전날보다 1.05센트(5%) 하락한 20.29달러로 간신히 20달러대에 턱걸이했다. 맥도날드 주가가 20달러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1995년 10월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999년 11월12일 49.56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폭이 60%에 이른다. 한때 고속상승가도를 질주하던 맥도날드 주가의 폭락세 반전은 경제침체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고객감소 및 미국내 패스트푸트 시장의 포화상태 등에 기인한다. 특히 이 회사의 새 사업전략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절하가 주가폭락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말 맥도날드는 오는 10월에 각 1달러짜리 빅 `N' 테이스티와 맥치킨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이어 11월에는 8종의 품목을 패키지로 한 `달러 메뉴'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점포 시설개선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맥도날드의 미국내 판매가 크게 신장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들은 또 오는 17일 발표될 3분기실적 중간보고서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애널리스트 마크 칼리노우스키는 리서치 자료에서 "맥도날드가 `불친절하고 느린데다 꼼꼼하지 못한 서비스, 점포 종업원들의 서투른 일처리' 등 고객들이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점들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