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증권회사들은 TV 광고를 대폭 늘리면서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8월말까지 증권회사들의 TV 광고비용은 21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월말 현재 공중파 TV광고를 하고 있는 증권회사도 작년 11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이후 TV 광고물을 본격적으로 내보내고 있고 연초 합병을 단행한 브릿지증권도 1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은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You First Members' 광고를 하고 있고 삼성증권도 탤런트 강석우씨와 송승환씨를 내세워 코믹한 광고물을 내보내고 있다. 또 대우증권은 각계 전문가들을 모델로 기용,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Plan Master'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LG투자증권도 광고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환증권사인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이전의 '현대증권 바이코리아'광고를 연상케하는 '갤롭코리아 펀드 브랜드 광고'를 하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증권은 톱모델 배용준을 기용, 부자아빠펀드를 브랜드화하고 있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증권업계의 광고전쟁은 증시 활황과 더불어 광고전이 치열했던 99년말∼2000년초 당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증권사간 TV광고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