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업무태만 및 삼화회계법인의 업무소홀로 우리기술의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9월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12월말 결산 코스닥기업인 우리기술의 2001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지난 11일에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게재됐다. 통상 직전연도 감사보고서가 3월말께는 게재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6개월이나 늦게 올라온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화회계법인이 외감법에 따라 감사후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을 방기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업무소홀을 제때 발견해내고 이를 고치는 것이 금감원의 역할인데도 6개월 뒤에나 찾아낸 것은 업무태만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