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유가 급등의 영향을 적게 받는 안정적 생산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이라크간 전쟁발발의 우려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석유보다 석탄 등 다른 연료에 많이 의존하는 동양제철화학의 사업구조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 황형석 수석연구원은 12일 "동양제철화학은 석유보다는 석탄과 소다회 등 무기화학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학제품업체"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석탄 비중을 늘리는 구조를 갖고 있어 유가상승 영향이 작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석탄과 소다회는 석유와 달리 국제가격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또 동양제철화학이 최대주주인 경인방송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이 회사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증권 남부원 선임연구원은 "동양제철화학이 자사주 매각대금 1백67억원 등 올해 1천억원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져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5%대에서 현재 13%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 주가가 상승하려면 배당문제와 관계회사의 실적 호전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