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풀스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토록 계열사 등에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포스코 유상부 회장은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주식매입을 추천한 것이지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용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유회장은 "회계법인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타이거풀스 주식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고 싸다고 판단해 매입을 추천했다"며 투자가치에 대한 고려없이 시세보다 비싼 3만5천원에 주식매입을 지시했다는 검찰측 공소 내용을 반박했다. 유 회장은 작년 4월 최규선씨의 부탁을 받고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타이거풀스주식 20만주를 시세보다 비싼 70억원에 매입토록 지시, 계열사 등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다음 공판일은 오는 10월10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