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상승하며 55선 안착시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오랜만에 들어오며 지수관련주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외국인은 소폭 순매수속에 관망세다. 전날 미국시장이 약보합권으로 마감한 데다 그린스펀의 의회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코스닥지수는 55.21로 전날보다 0.31포인트, 0.56%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반도체, 전기전자, IT부품, 정보기기, 인터넷 등이 1~2%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초강세로 반도체 관련주 흐름이 양호하다. KTF,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이 올랐고 국민카드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가 대부분 상승세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KTF, 홈쇼핑, 국순당 등으로 기관 매수세가 들어온 모습"이라며 "미국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날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5일선을 돌파했지만 이격도 등을 볼때 아직 과열수준은 아니라서 주변여건 안정시 57선까지는 계단식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단기 바닥에서 반등흐름을 보인 후 후행하는 양상"이라며 "내부적 유동성이 응집될 상황이 아니라 해외시장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자체 펀더멘털 논리가 빈약해 가격논리만 가능하다"며 "단기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과거 흐름을 참고할 때 추세적 급등세가 나타나기에는 아직 조정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