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SDI의 영업 특징은 CRT(브라운관) STN-LCD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신규사업인 배터리 PDP 부문이 조기에 흑자전환되거나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PC시장 회복지연과 TFT-LCD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CDT(모니터용 브라운관) 출하량이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CDT 수요에 대한 다소 비관적 입장에서 모니터 업체들이 2분기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않았던 점 업계 재편 과정에서 CDT 분야의 강세를 보여온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형화와 디지털화에 따른 TV시장의 호조로 예년과 달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CPT(TV용 브라운관) 부문과 함께 CDT 선전은 이 회사의 CRT사업에 대한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STN-LCD가 한차원 발전한 모델인 UFB-LCD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STN-LCD 부문의 실적호전 추세는 2003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3분기에 1백40만대의 컬러 LCD도 판매할 계획인데 이는 전체 STN 물량 중 5%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2002년 전체로는 컬러LCD 비중을 6% 정도,2003년에는 23%,2004년에는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와 PDP 부문의 출하량 호조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배터리 월별 출하량은 4백50만개~5백만개 수준으로 흑자기조가 확고히 정착될 예상이다. 4분기엔 노트북용 원통형 물량 증가로 출하량이 월 7백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PDP사업 역시 3분기에 월 평균출하량이 5천~6천장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회사의 올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4조3천1백11억원과 1만4천1백14원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 수준은 P/E 7배 이하로,UFB 호조와 배터리 PDP 호조세를 반영한 주가 수준은 12만7천원(P/E 9배)으로 평가된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한다. < 대신증권 이병창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