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IR에 관한 한 최고 기업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IR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주이익 극대화이며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틈날 때마다 강조한다. 김 행장은 "아직도 많은 기업의 주가가 경영 투명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부족으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IR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과 사업부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 조직 인사 리스크관리 영업 등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해 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이 강조하고 있는 IR의 핵심 포인트는 신속하고 적극적이고 능등적인 IR이다. 또 최근 강화되고 있는 공정공시제도에 대비하기 위해 특정집단에 대한 선별적인 정보제공을 개선하기 위해 IR 웹사이트를 대폭 개편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IR의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IR팀을 오프라인, 사이버, e메일, 미팅관리, 국내공시, 해외공시, 신용평가 등 7개 부문(총 13명)으로 분리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IR 관행에서 벗어나 투자기관 등에 대한 IR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를 위해 올 3.4분기 미국 뉴욕에서 실적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실적발표를 분기별로 정례화한 점도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례 실적 발표 때는 은행장이 직접 참석해 최고경영자의 경영전략 등이 시장에 여과없이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말까지 은행장이 직접 IR에 참석한 횟수만 무려 44회에 이른다. 임원 등 경영진이 참석한 IR는 48회, IR팀이 주관한 횟수는 1백96회 등 지난 9개월간 크고 작은 IR를 총 2백88회 실시했다. 또 23차례나 IR자료(경영공시 자료, 사업보고서 등)를 제작해 투자자들에게 배포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같은 IR 결과 2001년 11월 4만3천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5만3천원으로 상승했으며 외국인지분율도 68%에서 71%로 늘어났다. 김 행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이미 검증받았지만 향후에도 회계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정확한 경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공적인 IR는 기업과 주주 쌍방향 의사소통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주주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보다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