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성 공정성 편의성.' 국민카드가 표방하는 IR(투자설명회) 활동의 3대 원칙이다. 이는 적극적인 IR 활동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지렛대'라는 김연기 사장의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국민카드는 코스닥에 등록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IR 활동은 코스닥기업중 '베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 IR 대상 코스닥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 최근 코스닥증권시장으로부터 '최우수 IR 기업'으로 뽑혔다. 지난해엔 아시아머니지로부터 '베스트 신규등록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IR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국민카드는 주주와 회사 경영진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두고 코스닥 등록 직후 IR전담팀을 구성했다. 또 '유리알 경영' 차원에서 IR전용 홈페이지(www.irkookmincard.co.kr)를 개설, 매달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등 회사의 주요정보를 주주와 공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월별실적자료(performance) 외에도 뉴스레터(IR News Bulletin), 데이터북(Data Book) 등을 제공, 투자자에게 보다 투명하게 기업활동을 알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R 홈페이지가 주주들의 투자정보 접근을 쉽게 만들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경영에 반영하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3위인 대표기업답게 투자자와 자주 만남의 기회를 갖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8회 실시했고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탐방이나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 IR 관련 행사를 4백여회나 가졌다. 외국계 증권사나 코스닥증권시장이 주최하는 각종 컨퍼런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선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위해 준법감시인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카드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배당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액면가 대비 25%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당기순이익중 일정 부분을 유보한 후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든 주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배당을 한다는게 회사의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이에 따라 올해에는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각종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며 "일방적으로 경영실적 등을 시장에 전달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주주나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