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연일 팔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외국인 매물을 불러오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8일 연속 국민은행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지난 6월 이후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다. 6월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국민은행 주식 6백10만주(2%)를 처분했다. 외국인은 국민카드도 10일 연속 팔고 있다. 국민카드의 외국인 지분율은 17.49%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는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국민은행 자회사(지분율 75%)로 실적이 악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을 통해 모회사의 수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국민은행이 신용카드 연체율 급증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목표가격을 종전 9만3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내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