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0일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실적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라크 전쟁과 9.11테러 1주기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림으로써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은행과 석유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2.7%가 오른 2,086.23을 기록했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78%가 상승한 4,175.5,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3.12%가 급등한 3,299.64,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1.46% 오른 3,479.2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런던 금융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후반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유럽증시의 주가상승을 도왔지만 이 요인을 제외하면 유럽의 시장분위기는 보합세였다. 이번주에는 시장이 주가상승을 시현하기에는 우려와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그는 말했다. 런던증시는 이날 소매매출 호조에 대한 통계발표와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며 은행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