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9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4백97억여원 줄어든 8조8천9백8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흘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연중 최저인 8조8천억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올해 고객예탁금 연중 최저치는 지난 8월16일의 8조8천8백43억원이다. 위탁자미수금도 이틀째 감소해 3백63억원 적은 7천1백96억원을 기록했다. 선물·옵션 거래 예수금은 2조3천26억원으로 전날보다 3백15억원이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9·11테러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데다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발발 가능성 등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져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