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관련업체들간 주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테크메이트 해룡실리콘 흥구석유 중앙석유 등 군수용품 제조업체들과 석유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테크메이트는 군용통신장비 생산업체,해룡실리콘은 방독면에 쓰이는 실리콘고무를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이 부각됐다. 흥구석유와 중앙석유는 각각 LG칼텍스정유 및 SK의 석유대리점이라는 것 때문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생산물량 중 상당량을 중동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는 셋톱박스업체의 경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단정보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으며 휴맥스도 7.4%나 떨어졌다. 휴맥스의 경우 지난 7월 매출 중 50%가 중동지역으로 수출됐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사 투자정보팀에선 풍산 한화 타프시스템 등이 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유가가 급등해 운송업체와 일부 석유화학업체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이수화학의 경우 원재료인 등유 및 경유에 대한 재고분 없이 단기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가가 치솟으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반사이익으로 거론되는 일부종목이 실제로 이익증가로 연결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