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말에 비용처리를 집중적으로 계상,4분기 실적이 다른 분기에 비해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2월 결산법인 4백6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0년의 경우 3분기까지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분기평균 9조7천8백억원이었으나 4분기에는 6조6천억원으로 줄었다. 경상이익은 3분기까지 평균 6조9천억원이던 것이 4분기엔 5조7천억원 손실로,당기순이익은 3분기까지 평균 5조8천억원에서 4분기엔 8천6백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2001년에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경상이익은 3분기 평균 7조6천억원이던 게 3조원으로 줄었다. 경상이익은 3조9천억원에서 4조4천억원 적자로,당기순이익은 2조4천억원 흑자에서 1조4천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동양종금증권은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마지막 분기에 장부에 계상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비용분산의 기준을 마련해야 분기별 실적을 효용성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