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회사인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이 한국신용평가정보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헤지펀드로 구분되는 이 회사는 5년 동안 10배의 수익을 목표로 한신평정보를 매집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은 최근 한신평정보 주식 9만1천여주를 장내에서 매입,지분율을 7.59%에서 9.54%로 높였다.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이 한신평정보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4일부터.이 회사는 지난 8월14일 25만3천여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이틀 뒤인 16일엔 장내에서 7천여주를 사들였으며 19일엔 동원증권으로부터 10만여주를 장외에서 매수했다. 9일 현재 이 회사는 다우기술 등에 이어 2대주주로 떠올랐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은 5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회사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은 평균 보유기간이 18개월 정도여서 통상 헤지펀드로 구분되지만 다른 헤지펀드들과 달리 기업가치에 기초를 두고 투자하는 회사여서 미국시장 내 평판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은 한신평정보의 경우 5년 동안 10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5년의 기간은 개인신용평가사업이 한국에서 정착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평정보는 스탠더드퍼시픽캐피털이 경영권 확보나 임원진 파견 등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개인신용평가 업체인 에퀴팩스의 주가가 시장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이상에서 형성돼 있으며 주당순자산가치의 30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투자 유망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