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기지국의 최대주주로 떠오른 신흥정보통신(회장 장석하)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권을 장악하더라도 전파기지국의 대표이사 등 임원진 개편은 하지 않기로 했다. 9일 장병권 신흥정보통신 사장은 "신흥정보통신이 전파기지국의 1대주주가 됐지만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엔 미흡한 것으로 보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흥정보통신은 최근 현대투신운용 등으로부터 전파기지국 지분을 대량 매입,6일 현재 장석하 회장 및 장 사장 등을 포함해 16.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었다. 장 사장은 "신흥정보통신 자체 보유지분과 우호지분을 더했을 때 지분율은 3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파기지국의 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26%의 지분 중 14% 이상이 신흥정보통신의 우호지분이라는 얘기다. 신흥정보통신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12.69%)에 KTF(7.5%) SK텔레콤(4.5%) LG텔레콤(3.6%) 등 3개 이동통신회사 지분을 더했을 경우 상대편 지분율이 28.29%여서 추가 매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및 장 회장이 자금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도 지원키로 해 자금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