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자본 제휴관계인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이사회 멤버인 엑크하드 코르데스는 8일(현지시간) 독일 한델스블라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현재 10.46%인 현대차의 지분 비율을 최고 15%까지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2000년 현대차와 제휴 계약을 맺으면서 2003년까지 현대차의 지분 5%를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지난 5월 방한했던 다임러크라이슬러 핼무트 지크 부사장도 "지분 확대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지분 추가인수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통보 받지 못했다"며 "다임러가 지분을 확대하고 싶더라도 현대차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임러는 그동안 줄곧 지분을 추가로 획득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해 왔으며 현대차도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11.49%)이며 INI스틸(4.87%) 정몽구 회장(4.07%) 등을 포함할 경우 28% 가량이 우호지분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