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볼 때 기업가치와 자산가치가 모두 높은 '저(底) 주가순자산비율(PBR) 자산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현재 △일부 코스닥 정보기술(IT) 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와 취약한 재무구조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졌고 △3분기 이후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인 지수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며 해외증시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선임연구원은 "이런 시장흐름을 종합해 볼 때 IT업종보다는 구경제에 속하는 종목 가운데 기업가치와 자산가치가 동시에 양호한 저PBR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기준으로는 자본금이 7백50억원 이하인 종목 중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되며 부채비율은 1백20% 이하,이자보상배율은 1보다 높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런 종목들로는 삼환기업 화천기계공업 유성기업 경동도시가스 한국타이어 세림제지 일동제약 등 20개 종목이 꼽혔다. 그는 "동화약품공업 대원강업 아세아제지 태평양물산 계룡건설 등은 대우증권이 제시한 하반기 배당투자 유망종목과 겹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