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채권금리가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개장초부터 미국증시 급락으로 내림세로 시작했다. 지준일을 맞았고 금리의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오후 들어 이라크 공격설 등으로 종합주가지수 710선이 붕괴되자 국채 선물이 상승폭을 넓혔다. 국고채 3년물(2002-7호)는 저항선으로 인식되어온 5.3%가 힘없이 붕괴돼 채권시장의 강세를 예고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15시30분 기준)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모두 0.05%포인트 하락해 각각 연 5.29%와 5.67%에 거래를 마쳤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5.26%였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내린 5.94%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9월물은 107.16로 상승 출발한 뒤 종합지수 710선이 붕괴되면서 장중 107.29까지 상승폭을 넓힌 뒤 오름폭을 줄여 0.20포인트 오른 107.08에 마쳤다. 거래량은 4만1,252계약이였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최근 호재와 악재가 상충하고 있어 국내증시의 향방이 다시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국채 공급물량 감소 등의 우호적인 요인과 양호한 국내경제 여건, 물가불안 요인과 같은 악재요인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호한 수급요인과 금리인상 불안요인간의 팽팽한 대립속에 종합지수의 향방으로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투신 유승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과 전쟁 위험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유가, 부동산, 농수산물 가격 불안 등 물가불안 요인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금통위원회가 열리나 콜금리 인상 가능성 보다는 국내외 증시의 변동이 채권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투신 하영호 팀장은 "대외적인 변수인 미국 증시와 미국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물가불안 요인보다는 수급에 의한 시장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채권시장 강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공격이 발생하면 채권시장에 단기적인 동요가 나타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 시각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