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웰텔레콤(회장 박정서)은 미국 이동전화 업체인 스프린트에 무선 모뎀(모델명: CF통신카드) 공급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벤처기업이 무선 통신제품을 미국 기간통신 사업자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수출금액은 2천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동전화는 물론 노트북컴퓨터 PDA(개인정보단말기) 등에 장착해 사용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무선모뎀 1천5백대를 지난달 말 스프린트사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물량은 1차분으로 앞으로 2년간 5만대를 스프린트사에 공급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제품공급으로 미국 스프린트와 솔루션 협력계약을 맺고 있는 소니 도시바 HP 샤프 카시오 IBM 등에 무선모뎀을 직접 납품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