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올라섰음에도 달러/원은 이를 반영하는 정도가 크지 않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에 대한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형편. 업체 수급은 여전히 부진하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으면 1,195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오른 1,196.1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00원을 중심으로 한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199.00/1,201.00원에 마감했다. 엔화 약세 진행을 반영, 전날보다 2.70원 높은 1,198.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조금씩 오름폭을 축소, 9시 42분경 1,196.5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196∼1,197원을 오가는 시계추 장세를 보이다가 매도세 강화로 10시 59분경 1,195.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역외에서 NDF정산관련(픽싱) 롤오버성 매수세가 있었으나 달러/엔이 정체되면서 픽싱 역내매도 부담이 가중됐다"며 "일부 은행권에서도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덜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 수급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며 아래쪽으로도 하방경직성이 커 많이 밀고 내리기엔 어렵다"며 "약간 더 밀려 1,194∼1,198원 정도가 예상되며 넓게는 1,192∼1,200원 정도가 박스권으로 형성됐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반등과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배경으로 117.97엔으로 상승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118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장중 118.16엔까지 올라선 뒤 이 시각 현재 118.0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엔화에 비해 원화 약세의 진행이 더딘 탓에 100엔당 1,012원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도에 나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억원, 1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