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최근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데다 8월 자동차판매급증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다우가 세자리수 상승하는등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오전내내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는 장끝무렵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116.31포인트(1.40%) 상승한 8,424.35으로 8400선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나스닥은 28.14포인트(2.23%) 급등한 1,291.98로 1300선에 바짝 접근했으며 S&P500은 893.34로 15.32포인트(1.75%)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5천만주, 나스닥 14억8천만주로 회복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가 전략가들은 "오전장세에서 전일의 급락세가 이어지지 않는데 안심한 투자자들이 '단기바닥'이라고 확신하고 대거 주식을 사들이는 양상이었다"며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의 흐름들이 주가를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이날도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의지를 재차 밝히는등 증시에 전운이 감돌았으나 7월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월가에서는 7월 건설투자가 전달보다 0.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는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싸늘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데는 자동차 업종이 크게 기여했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의 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것을 비롯 포드자동차(12%) 크라이슬러(24%)등 3대 자동차회사들이 두자리수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 이에따라 GM(0.5%) 포드(1.01%) 크라이슬러(4.14%) 모두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들도 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이 증권사들의 수익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이자 이에 힘입어 동반상승하는 양상이었다. 5일 3분기 실적 중간점검을 앞두고 있는 인텔이 1.5% 오랐고 수익호전을 발표한 통신용 칩메이커 내셔널세미컨덕터가 1.5% 상승하는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87%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2.3%) 시스코시스템스(1.53%) 선마이크로시스템스(5.22%)등 대형주들도 상승폭이 컸다. 전일 10%이상 떨어지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던 시티그룹이 3.10% 오르는등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2.59%, 1.26% 올랐고 모건스탠리(3.63%) 베어스턴드(2.45%)등 투자은행들도 강세였다. 통신업체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은 채권은행들과 채무와 관련한 조항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10.43% 치솟은 반면 담배제조업체 필립모리스는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3.45% 떨어졌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