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공정행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작년에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로부터 이첩받거나 스스로 인지해 처리한 시세조종 사건은 1백52건으로 전년도 61건보다 1백49.1%나 늘었다. 이는 97년 21건,98년 33건,99년 31건 등과 비교할 때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의 1백52건 중 1백1건(66.4%)이 검찰에 통보됐다. 10건은 고발되고 8건은 수사의뢰됐다. 나머지 33건은 문책조치됐다. 또 유가증권신고서 미제출은 작년에 87건으로 전년도 53건보다 64.1% 증가했다. 대량·소유주식 변동보고 위반은 18건에서 32건으로 77.7% 늘어났다. 미공개정보이용 15건,단기매매 차익취득 25건 등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