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멘트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4일 거래소에서는 고려시멘트 성신양회우선주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멘트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현대시멘트 주가가 12.9% 상승했으며 성신양회(8.72%) 쌍용양회(5.56%) 아세아시멘트(5.07%) 등도 급등했다. 대우증권 박용완 연구위원은 "시멘트업체들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풍수해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 투자금이 몰리는 일시적 현상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작업에 따른 수혜로 시멘트 업종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이선일 책임연구원은 "전통적으로 9월과 10월은 시멘트 업체의 성수기"라며 "태풍 피해로 시멘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 2일부터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