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수익률이 장기채를 중심으로 큰 폭 내렸다. 미국증시가 경제지표 실망감으로 급락한 데다 4일 종합지수가 720대로 낙폭을 심화한 영향을 받았다. 4일 5년 만기 국고채(2002-8호)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속락한 연 5.75%로 거래를 시작했다. 3년 만기 국고채(2002-7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 내리며 연 5.37%에 체결됐다. 국채 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19포인트 오른 106.85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시 현재 106.93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돼 국고채 시장이 시작부터 장기채를 중심으로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설명했다. 서울은행 최천범 과장은 "국고채 시장은 전날 미국 시장의 악재를 반영하면서 크게 내렸지만 개장 금리가 오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종합지수의 등락과 새로운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오재경 과장은 "최근 금리에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미국 증시라는 외부변수에 의해 금리가 5.40% 아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가불안과 국내 경제여건의 호전 등으로 추가 금리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레벨을 한 단계 낮춰 5.3%∼5.5%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