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금융회사인 시티그룹의 자회사인 살로몬 스미스 바니(SSB)의 회계부정 연루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시티그룹의 주가가 10%나 폭락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레먼 브러더스, JP 모건 체이스 등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그 중에서도 시티그룹의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에 따라 시티그룹의 주가 총액이 170억달러 감소했다. 시티그룹 주가가 폭락장세를 보인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고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 보다도 프루덴셜 금융의 투자 분석가 마이클 메이요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쓴 기고문에서 뉴욕주 검찰이 SSB의 엔론 및 월드컴회계부정 연루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투자자들에게 시티그룹 주식을매도할 것을 권유한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검찰은 SSB가 전(前) 통신산업 분석가 잭 그루브먼을 통해 월드컴에 대한 희망적인 보고서를 발표하고 자사에 대한 투자 대가로 월드컴 경영진에 전망 좋은 주식을 할당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