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위원 > 신세계의 지난 7월 매출은 5천6백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같은기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백화점의 고급화를 지향하고 E마트가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리면서 매출총이익률도 호전되고 있다. 백화점의 매출총이익률은 0.6%포인트 높아진 27.4%였고,E마트는 2.1%포인트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신세계의 2002년 매출은 작년보다 32.1% 증가한 6조5천5백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과 2004년엔 매출이 전년보다 29.0%와 15.6% 늘어난 8조4천4백83억원과 9조7천6백9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률이 호전되고 판매관리비 부담도 안정되면서 6.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3.2% 늘어난 4천4백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호텔에 대해 토지및 현물출자를 한 결과 유형자산 처분손실이 약 2백45억원 발생,경상이익률은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우량한 관계회사들의 실적이 호전되는데 힘입어 지분법평가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47.6% 증가한 4천17억원에 이를 것이다. E마트는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사업부문의 2003년과 2004년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7.0%를 상회할 전망이다. 신세계의 강점은 우월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E마트의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 국내 소매시장의 올 하반기 매출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도 이같은 영향에서 제외가 아니다. 그러나 기업형 유통채널이 보편화되는 쪽으로 국내 소매산업은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는 모멘텀에 근거해 신세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2004년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희석 효과를 반영(올해 50%,내년 75%)할 경우 이 회사의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1만6천3백46원과 2만2천6백98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와 내년의 실적을 가중 반영한 12개월 적정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12.0배를 적용할 때 26만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