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 소속 증권사를 중심으로 은행 고객을 증권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복합 금융점포 `신한금융플라자' 100여곳을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근 분당 신도시에 1호점을 열었다. 이 점포는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은행의 지점을 한 건물 안에 설치해 증권과 은행 고객 모두에게 다양한 금융 투자상품을 한번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우리증권은 현재 우리은행 지점 4곳에 증권영업소를 설치했으며 올해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증권 김영진 경영기획팀장은 "증권영업소는 주로 은행고객을 증권고객으로 유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며 "내년 3월까지는 전국 50개 은행지점에 영업소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선물.옵션시장이 커지면서 은행과 연계한 선물.옵션 계좌개설 서비스도 속속선보이고 있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최근 국민은행 창구를 통한 선물.옵션 계좌 개설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제휴 은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금융지주회사와 짝을 맺지 못한 증권사는 다른 금융기관과의 제휴관계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증권사간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