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우리 증시에서 가을철엔 증권.은행주가 가장 잘 나갔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은 97년이후 2001년까지 5년간의 가을철(9∼11월) 업종별 주가추이를 조사한 결과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업종만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은 평균 24.5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은행업종(18.98%)과 보험업종(3.83%)도 호조였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가을철 상승률은 평균 1.63%로 간신히 마이너스를 모면했다. 통신업(-0.16%), 철강.금속(-0.61%), 서비스(-0.72%), 화학(-1.31%), 운수장비(-2.14%), 유통(-2.56%) 업종은 보합권이었고 종이목재(-3.45%), 전자(-4.04%), 의약(-4.92%) 업종은 손실률이 5% 이내였다. 그러나 비금속광물(-5.24%), 음식료(-6.10%), 운수창고(-9.07%) 등은 손실이 5%를 넘었고 기계(-10.12%), 건설(-10.24%), 섬유의복(-11.68%), 전기가스(-13.82%), 의료정밀(-20.42%) 업종은 1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증권.은행업종은 주가 하락기엔 업종평균치에 비해 하락률이 약간 높았으나 상승기의 탄력은 압도적이었다. 대세상승기였던 98년 가을, 증권과 은행업종은 각각 143.03%와 114.87% 치솟아 시장평균(45.90%)보다 2배이상 높았고 주가가 바닥을 찍고 회복추세에 있던 작년 가을에도 각각 40.49%와 30.13% 올라 시장평균(18.84%)을 능가했다. 반면 주가 폭락기였던 98년 가을엔 증권, 은행업종의 하락률이 각각 48.11%와 41.40%로 시장평균(-40.21%) 보다 약간 더 떨어졌고, 98년 가을엔 증권업종은 34% 떨어져 시장평균(-26.43%) 보다 하락률이 높았으나 은행업종(-8.75%)은 비교적 양호한주가흐름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