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등록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일부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보여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영증권이 3일 발표한 56개 주요 상장.등록 기업의 실적분석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원화강세)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호전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남우 리캐피탈투자자문 사장은 "9월에는 3분기 실적이 의외로 좋아질 업종과 종목을 고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지 철강 유화 같은 경기관련주의 3분기 실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기업=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천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1백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무려 9천3백37%에 달한다. 그러나 2분기(1조8천4백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전년동기보다 9백86% 증가한 3백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5백71% 증가한 7백9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철강주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국철강의 영업이익이 2백82% 증가한 것을 비롯 △문배철강(2백%) △한일철강(1백7%) △INI스틸(45.98%) △포스코(24.20%) 등 대부분 철강주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 6,7월에 걸쳐 판매단가가 잇달아 인상된 데 힘입은 것이다. LG마이크론(2백5%),LG전자(1백89%),팬택(1백47%),한빛아이앤비(1백21%),한솔제지(1백15%)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1백%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보컴퓨터 삼성전기 오리콤 하나로통신 등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기업=LG마이크론의 순이익이 9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천2백27%나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LG마이크론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부품인 포토마스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기대이상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도 1조4천4백90억원으로 2백41%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 등 우량계열사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KT와 SK텔레콤의 순이익도 각각 65%,55%나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력사업이 정체기에 들어서 매출액 증가율은 높지않으나 이익회수기에 들어선 만큼 수익성은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아연과 LG전선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와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외화환산이익이 많아 순이익이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선은 지분법 평가이익과 주식처분이익이 영업이익 감소분을 메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기 오리콤 LGCI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한국철강 LG전자 데이콤 드림라인 INI스틸 동국제강 등은 3분기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