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가 컴퓨터교육업체인 에듀박스(구 코네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빛소프트가 에듀박스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에듀박스 주가는 2일까지 3일(거래일 기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3일엔 전날보다 5% 가량 떨어진 7백5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내부정보에 밝은 증권사 관계자는 3일 "한빛소프트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과 인수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인수 방식이나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인수·합병(M&A) 협상 자체가 성사된 게 아니기 때문에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도 아직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빛소프트측은 "기존의 교육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중"이라고만 밝혔다. 에듀박스는 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는 교육업체로 이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 2년간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4억1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협상은 양사가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들어선 주력분야의 한계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요구가 맞아떨어진 데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협상이 성사된다면 두 회사의 타깃 고객층이 학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대상과 영역이 확대되는 시너지효과를 우선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