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연루된 증권사 임직원이 5백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거래 전담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는 증권사는 전체 51개사 중 1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3일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증시 불공정거래 혐의에 연루된 증권사 임직원은 지난 98년 85명에서 99년 80명,2000년 1백51명,2001년 2백4명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71명의 증권사 임직원이 불공정거래 행위에 가담했다가 적발됐다. 직급별로는 일선 영업점 지점장이 1백55명(26.2%)으로 가장 많았다. 대리급 이하 사원은 1백48명(25%),과·차장급 1백8명(18.3%) 순이었다. 고문을 포함한 임원도 35명(5.9%)에 달했다. 본부장급은 11명(1.9%)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