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金炳均)사장은 3일 "자회사 지분과 보유자산 매각을 적극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갖춰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자회사인 사무수탁회사 에이엠텍의 지분 매각을 위해 세계 유수의금융기관과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투자신탁운용에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올 하반기중 대규모IR(기업설명회)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는 자회사 입장에서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할 수 있고 모회사쪽에서는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기업금융을 위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입금을 축소하기 위해 자회사 외에도 보유자산 매각을 서두를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여의도 본사건물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고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함께 "외화표시 ABS채권 발행으로 1천992억원(장부가액 기준) 규모의 담배인삼공사 주식과 삼성생명 주식 1천260억원어치를 현금화할 방침"이라고강조했다. 그는 "올해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영업점 독립채산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본부부서 기능을 영업지원 위주로 통합, 재정비하고 관리부문을 과감히 슬림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합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같은 구조조정 프로그램들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