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다. 개장초 급락과 급반등을 거친 환율은 재료나 수급상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배경으로 1,200원 경계선을 넘나드는 각축전을 벌였다. 그러나 차츰 결제수요가 시중 달러를 흡수하면서 1,200원대에 둥지를 트는 모양새다. 달러/엔 환율은 118엔을 경계로 정체되며 달러/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수급에 따른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1,200원대 지지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0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7.40원 낮은 1,195.0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이내 낙폭을 축소, 9시 34분경 1,200.70원까지 올라섰다. 한동안 1,200원을 축으로 횡보하던 환율은 역외매도 등으로 9시 52분경 1,198.10원까지 흘러내린 뒤 일시적으로 10시 10분경 1,201.0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1,199∼1,200원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11시 9분경 1,201.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전자, 중공업 등의 이월 네고분이 결제수요 등에 흡수됐다"며 "개장초 달러/엔을 반영한 뒤 정체되자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는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거래가 많지 않아 역내 수급에 따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1,198원은 일단 지지될 것 같고 1,204원까지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117엔대 후반으로 내려섰다. 달러/엔은 도쿄 개장초 117.80엔까지 떨어진 뒤 한동안 118엔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재차 하향, 이 시각 현재 117.9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7원선을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개장초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틀어 거래소에서 56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