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2차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단기 숨고르기 과정을 거쳐 5개월만에 양봉을 만들어낸 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을 맞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일 종합지수는 강한 저항이 예상된 60일 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는 60선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대중주가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 바닥권 구축 이후 반등을 주도한 증권, 은행, 건설 등 대중주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추가 상승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시장 흐름에 순응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끌어올리기에 주력한 것. 참가자들은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단기 선도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일치된 견해를 보이면서도 향후 전망과 매매패턴에는 차이를 보였다. ◆ “증권주, 적어도 시장수익률은 상회” =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이날 포트폴리오를 일부 변경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수익률 150%를 돌파한 임 운용역은 알에프텍을 매도하고 대신증권을 신규매수했다. 임창규 운용역은 휴대폰부품업체인 알에프텍으로 0.04%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임 운용역은 “알에프텍의 경우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보호예수 물량해제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탄력이 둔화돼 종목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임 운용역은 이어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주가 탄력적인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해 우량 증권주이면서 M&A재료 부각 가능성이 높은 대신증권을 신규로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을 비롯, 대우차판매, 현대모비스 등으로 주식비중을 100% 가까이 채우고 있는 임 운용역은 이날 누적수익률을 153.88%로 끌어올렸다. ◆ “대중주 다음 차례를 기다린다” = 스타워즈 참가자 중 지난달 금융주 강세로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본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이날 보유 중인 LG화재를 처분하고 동양종금증권을 단기 매매해 각각 7.09%, 0.32%의 이익을 냈다. 김 운용역은 이 자금으로 한진해운을 추가 매수하고 동아제약을 새로 사들였다. 김 운용역은 “LG화재는 수해로 인한 손해율 증가를 예상해 처분했고 한진해운과 동아제약은 각각 경기민감주와 방어주로 포트폴리오 배분을 위해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운용역은 “저가 대중주의 랠 리가 조금 더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금융주 이후 순환매가 유입될 공산이 큰 반도체장비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낙폭이 과대한 데다 D램 가격회복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순환매 이동에 대비한 ‘길목지키기식’ 투자로 접근할 경우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