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KTF가 주가상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모기업인 KT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로 통신주로 매기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KTF의 장기인 무선인터넷(2.5세대)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KTF 주가는 전날 5.66% 오른 데 이어 또 다시 2.17% 상승,3만5천2백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KTF는 지난 7월30일 이후 한달여만에 3만5천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거래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KT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가 37.2%에서 49%로 늘어나면서 KT 주가가 최근 4일 연속 오르는 등 통신주에 대한 투자자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게 KTF 주가반등의 1차적 요인이라고 꼽고 있다. 여기에다 KTF의 향후 실적 성장성을 결정할 무선인터넷서비스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게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2.5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이용자가 연초 97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7월말 2백7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6조원 돌파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KTF가 영상이동전화(IMT-2000) 서비스를 위해 올해 안에 추진키로 한 KT아이컴과의 합병에 앞서 주가 부양책에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위원은 "KT아이컴과의 원활한 합병을 위해서는 신규 발행주식물량 감소 차원에서 주가가 더 올라야 한다"며 "따라서 자사주매입 등 다양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실무자선에서는 오는 10∼11월을 합병시기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KTF는 주가가 4만5천원을 넘어야 주주들의 반대 없이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2.5세대 가입자 증가세 등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시장만 크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주가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