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연포장업체들이 2일 코오롱의 고합 나일론필름 공장 인수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나일론필름을 공급받아 소시지 게맛살 등의 포장재,쌀 포장재 등을 만드는 Y산업 S케미칼 H필름 등 80여개 연포장업체들은 이날 "코오롱이 고합 당진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나일론필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해 가격 인상과 독과점 업체의 공급횡포 등 폐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경우 원가 상승으로 국내 영세 나일론필름 가공업체들은 경영이 악화되고 수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측은 "특정업체의 사주를 받아 코오롱의 인수에 반대하는 여론화 작업에 나선 모양"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효성은 지난달 17일 코오롱의 고합공장 인수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