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금리는 낮아진 대신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나 기업들의 이자지급 능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사와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인 4백45개 상장사의 6월 말 현재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4.71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7배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수치로서 수치가 높을수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사의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진 것은 저금리와 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이 감소된 때문이다. 상장사의 올 상반기 금융비용은 3조9천1백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조1백62억원)보다 34.88%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8조4천4백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9% 증가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 중 82.92%인 3백69개사가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다. 10개 상장사 중 8곳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동보일러 등 91개사(전체의 20.44%)는 이자수익이 이자비용보다 많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2백50.44배에 달하는 대상사료를 포함,태평양물산 삼진제약 태평양제약 경동도시가스 등 5개사는 이자보상배율이 1백배를 넘어섰다. 반면 64개사(14%)는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아 영업이익만으로는 이자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