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계좌도용 사고로 인해 떠안게 된 델타정보통신 5백만주를 이른 시일 내 장내에서 매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또 작전연루 혐의자 출금정지에다 보험보상과 가압류 조치 등으로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2일 "자회사로 편입된 델타정보통신의 경영 재무 영업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사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델타정보통신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우선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적어도 6개월 이내에 델타정보통신 주식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한다 하더라도 보유주식이 5백만주에 이르는 만큼 장외매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이와 더불어 델타 사고로 인한 피해금액이 증권가에 나도는 소문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대우증권은 모 보험사에 건당 최고 50억원을 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 범죄 종합보험'에 가입한 상태며 조만간 보험금 지급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계좌도용 당사자인 안모 대리가 작전세력으로부터 받은 30억원 중 형이 보관하고 있는 25억원에 대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가압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