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올 1·4분기(4∼6월) 영업실적이 증시 침체 여파로 크게 악화됐다. 상품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44개 국내 증권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총 6백4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천2억원보다 6천3백57억원(90.8%) 줄었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1조6백4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3% 늘었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상품유가증권 운용손실이 4천2백49억원에 달했다. LG투자증권은 이 기간 중 6백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가장 많았다. 삼성(4백74억원) 굿모닝(3백79억원) 대우(3백12억원) 대신(1백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화 동원 신흥 동부 한투 대투 현투증권 등은 적자를 냈다. 주식운용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한투증권으로 4백26억원의 손실을 냈다. 동원증권은 3백5억원,삼성증권은 3백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