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두루넷에 대한 출자전환 부담으로 급락했다. 2일 삼보컴퓨터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50원, 13.18% 낮은 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보겈컴퓨터가 1만원선을 밑돌기는 지난달 16일 이래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삼보컴퓨터의 지분법 평가손실 증가로 실적악화우려가 증가한 데다 그 동안 두루넷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나 출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경영진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향후 삼보컴퓨터는 두루넷의 정상화 이후 매각한다는 방침이나 두루넷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도 배제할 수 없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앞서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30일 장 종료 이후 두루넷의 유상증자에, 지난해 1월 투자한 회차채 592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는 두루넷 주식을 주당 1,136원씩 모두 7,816만주를 취득하게 되고 지분율은 14.3%에서 31.9%로 높아진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