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강 주가는 지난 4월 역사적 고점(20만2천5백원)을 기록한 후 4개월간 이어진 조정장에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의 러시아 사업에 롯데칠성과 롯데제과가 직접 투자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롯데식품 3개사의 그룹사업에 대한 추가 지원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또 롯데쇼핑이 미도파에 2천5백29억원 증자에 참여할 예정인데 롯데쇼핑 주주인 롯데제과(12.4%),롯데칠성(6.8%)의 부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삼강은 외형이나 이익규모 측면에서 그룹 주력사가 아니고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데다 공정이전에 따른 투자에 내부자금을 투입해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롯데칠성,롯데제과와 달리 그룹 차원의 투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고 보여진다. 유지와 빙과 등 주요 품목의 영업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위주 경영으로 매출이익률 및 영업이익률이 호전되고 있다. 오는 2004년까지 순현금 흐름도 양호하다. 매출구성도 빙과 49%,유지 42%,기타 9%로 제품구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빙과는 계절성이 강해 매출과 손익의 변동성이 크지만 유지는 식품소재로 외식,가공식품업체 등 수요산업 확대로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의 유통 및 외식사업 등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롯데삼강의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의 점포 확장은 빙과영업에 긍정적이며 외식과 식자재 사업진출은 유지영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8월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빙과 영업의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당분간 주가상승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주가는 고점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2002년과 2003년 PER 5.5배-6배,EV/EBITDA 2.2배~2.7배를 감안할 경우 현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매수에 나서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개월 적정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다. < 메리츠증권 홍성수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