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벨소리 제공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중국 2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벨소리 전문업체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의 이기돈 사장(35)은 해외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면서 말문을 열었다. 차이나유니콤과의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 진출 때처럼 현지법인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없으며,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는 게 주요 골자다. 1998년 국내에서 벨소리 제공사업을 처음으로 선보인 야호는 지난해 초까지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2000년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5백18%와 6백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이 회사의 최근 성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40% 가량 감소한 36억원,당기순이익은 절반 가량 줄어든 11억원에 그쳤다. 이 사장은 이같은 실적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화음 등 멀티폴리 다운로드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노래방 반주기 등 신규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래방 반주기 사업의 경우 올초 3천만~4천만원이었던 월매출이 8월 현재 1억원대에 들어섰다고 그는 밝혔다. 올 상반기부터 30초당 50원에서 1백원으로 오른 무선 ARS요금의 인상 효과도 하반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의 침체에다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야호의 주가는 적지않게 빠져있다. 올 초 등록 직후 한 때 2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현재 공모가(6천8백원)를 밑돌고 있다. 회사측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디지털콘텐츠 업종 평균(22배)에 비해 크게 낮은 5∼6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월부터는 월 매출이 10억원대로 올라서는 등 하반기 이후 실적이 회복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3%에 불과하다"며 "향후 벨소리 노래방 게임 퀴즈 등 무선 종합콘텐츠제공업체(CP)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