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삼일기업공사 드림라인 등 22개 코스닥 업체는 보유한 현금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삼일기업공사 드림라인 그랜드백화점 등 22개 등록사는 보유한 단기 현금자산이 시가총액(8월28일 종가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조선은 현금자산이 2백86억원으로 시가총액(1백11억원)보다 무려 1백56%나 많았다. 삼일기업공사의 현금자산은 시가총액에 비해 81% 많은 1백34억원,드림라인의 현금자산은 시가총액보다 77% 많은 1천1백3억원에 달했다. 그랜드백화점 사이어스 이화공영 에스오케이 등도 시가총액보다 50% 이상 많은 현금자산을 갖고 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 조사 결과 금융사와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6백97개 12월법인인 코스닥등록기업의 올 6월 말 현재 단기 현금자산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단기 현금자산은 보유현금이나 1년 이내에 찾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들어가 있는 예금을 포함한 것이다. 단기 현금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로통신으로 6월 말 현재 4천9백1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말보다 1천2백98억원 증가한 것이다. 강원랜드 4천5백34억원,아시아나항공 2천8백43억원,새롬기술 1천6백88억원,엔씨소프트 1천3백89억원 등이었다. 현금보유액이 1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으로 2천1백23억원 많아졌다. 이에 따라 12월법인 코스닥 기업의 유동비율은 1백39.0%로 1년 전보다 15.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2월법인 상장사의 유동비율 98%보다 41%포인트 높은 것이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코스닥 기업들의 단기채무 지급능력이 상장사보다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유동비율은 현금 매출채권 상품재고 등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단기차입금 등 1년 이내에 갚아야할 유동부채로 나눈 것으로 단기 채무 변제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