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는 3분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은행,증권주가 타깃' 대우 삼성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제시한 9월의 모델 포트폴리오는 지난 8월과 큰 변화가 없다. 지난달 증시가 660선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했지만 이렇다할 주가상승 모멘텀은 아직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에따라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올 3분기에도 꾸준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은행주와 증시가 활기를 되찾을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를 새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은행 증권주와 KT 비중확대=국내 증권사들은 국민은행 부산은행 하나은행 등 우량 은행주를 편입하거나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유동성 장세가 도래할 때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우량 증권주도 포트폴리오에 넣었다. 삼성증권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은행에 대한 비중을 8월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 확대했다. 현대증권은 신주인수권(BW)의 대규모 주식전환 이후 자기자본비율이 업계 최상위권을 나타내고 있는 부산은행을 신규 편입했다. 대우증권은 기업의 여신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관련비용 감소와 비경상적인 손실이 줄어드는데 힘입어 하반기이후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데다 서울은행 인수가 유력한 하나은행을 포트폴리오에 새로 넣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반등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탄력성이 큰 LG투자증권의 비중을 확대했고 현대증권은 대신증권을 신규편입하는등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후순위채(CBO) 관련 잠재손실이 없을 뿐 아니라 연말 배당주로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에서 동시에 비중을 확대했다. KT는 지난달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이후 외국인 지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는 11월부터는 해외펀드들이 참고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의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주와 포스코 한전 대한항공 비중축소=증권사들은 은행 증권주에 대한 비중을 높인 반면 보험주에 대한 비중은 줄였다. 현대증권은 증시 바닥을 확인한 만큼 보험주를 탄력성이 뛰어난 증권주로 교체하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리안리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 대우증권도 보험주의 올 사업연도 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리안리와 현대해상을 포트폴리오에서 뺐다. 반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동양화재는 신규편입했다. 포스코 한국전력 등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소폭 하향조정한 점도 눈에 띄었다. 포스코는 원가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제품단가 상승추세가 주춤하면서 3개 증권사 모두 비중을 축소시켰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비중을 축소시켰다. 현대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당초 방어적 관점에서 편입했으나 주가가 660선을 저점으로 급락국면에서 벗어난 만큼 편입비중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하던 대한항공도 관심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우증권은 3분기 실적호전 정도가 주가에 반영되는 강도가 약해졌다며 비중을 축소했고 현대증권은 아예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 삼성증권은 에스원을 '차익실현' 차원에서 제외시켰다. 대우증권은 LG건설 대우종합기계 효성 LG애드 등을 신규편입하고 경동보일러 한섬 신무림제지 LG상사 삼환기업 등을 제외시켜 대형증권사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