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투자자문이 수산중공업의 최대 채권자가 됐다. 크리스탈투자자문(대표 김성균)은 30일 관계사인 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크리스탈캐피탈이 주축이 된 '크리스탈캐피탈 제1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대호로부터 정리채권 1백44억여원(39%)과 주식 76만4천여주(31.2%)를 91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크리스탈은 수산중공업 최대채권자로서 경영권 인수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9월 중 수원지법에 인수의향서를 낼 계획"이라며 "국내 중장비업체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측은 수산중공업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1백여억원대의 현금성 자산과 전략적 파트너의 증자 참여 등을 통해 5백10억원에 달하는 정리채권과 담보권을 상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가 수산중공업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선 일정분 이상의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크리스탈측은 "3분의 1이상의 정리채권을 확보해 M&A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