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맞는 9월에는 유통, 홈쇼핑, 음식료 등에 대한 단기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현대증권은 최근 5년간 추석을 18일~25일 앞두고 신세계, LG홈쇼핑, 제일제당 등 대표 내수주의 주가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들 종목의 주가가 10~20% 빠른 상승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성수 시즌에 진입에 따라 실제 내수관련주의 실적에 있어서 ‘한가위 효과’가 나타나고 주가가 이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다만 이 기간 이후 주가 움직임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하락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테마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소매와 홈쇼핑에 대해 지난 6,7월 매출성장이 둔화됐지만 9월 성수기진입에 따른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특히 경기방어적 성격인 할인점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장선희 연구원은 “백화점 영업에 있어 추석시즌은 10,11월 겨울 의류 매출에 이은 최대 대목으로 설보다 매출이 20% 가량 많다”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업체 또한 대체로 9.10월 추석시즌의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신세계, LG홈쇼핑에 대해 ‘매수’를,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 CJ39쇼핑에 대해서는 각각 ‘시장수익률 수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음식료업종의 경우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시 재부각 및 환율하락으로 인한 내수주에 대한 관심에 ‘한가위 효과’가 더해지면서 차별화된 주가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증권은 동원F&B과 풀무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일제당은 ‘단기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아울러 현대증권은 택배와 카드역시 한가위 시즌이 매출 확대의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한진과 LG카드에 대해 ‘매수’를, 국민카드에 대해 ‘단기 매수’를 각각 권했다. 현대의 장 연구원은 “계적적 수요가 주가로 나타남에 있어 일시적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며 "단기적인 수익률을 쫓기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내수주에 장기 투자한다는 관점에서 대응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